어제 아드님, 따님을 모시고 아침일찍 투표를 마치고 디보의 선물나라를 다녀왔더랬습니다.
집에서 TV를 보지 않는 관계로..(실은 TV가 안나와서 안본다는..ㅠ.ㅠ)
개표 결과는 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별 관심이 없기도 했구요..
마눌님이나 저나 지지하는 후보나 정당이 정해져 있었고, 투표 이후의 결과는 받아들여야할 결과이지요..
뭐 실시간으로 보며 가슴졸이고 그럴 필요를 못느낍니다.
TV가 안나와서 보고싶어도 못보는 거 아니에요.....맞아요..
오늘 아침 결과를 보니 대충의 예상이 맞았네요..
오모 후보의 승리 한모 후보의 선전...
한명숙 후보의 선전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봅니다. 사실 이정도 박빙까지는 예상 못했는데..
그런데 이런 저런 정황을 조금 보니 한 후보님이 조금 더 분발하셔야 할 것 같네요..
한 후보님의 표 중 많은 부분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끌어들인 표입니다.
또 많은 부분은 이모 대통령님에 대한 반발심리로 얻은 표 이구요..
정작 한후보님한테 찍은 표는 몇 안된다는 얘기죠..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공약같은 공약이 있었는지, 서울시장으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보였는지..
아쉬운 부분입니다.
오후보님은 일단 축하드려야겠지요??
오늘 인터뷰 장면을 잠깐보니 "동지..."어쩌고 하시던데.. 그게 오후보님의 표를 깎아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선거에서 오후보님은 보수진영이지만, 젊고, 깨여있고, 발전적인 감각을 가진 인사로 인식되어 당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임기기간 동안 별다른 정치적 이상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었죠..
전 시장의 망령에 붙잡힌 사또 같기도 했구요..
그런데 왜또 됐지??
현 시장으로서의 업적이 높이 평가되었다기 보다는, 그저 큰 변화를 두려워하는 힘이 당선시킨 것으로 봅니다.
그냥 거기 있어서, 이름이 낯익어서, 얼굴이 잘생겨서 뽑힌 시장님이라는 거죠..(순전히 개인의 사견입니다. 잡아가지 마세요..ㅡㅠ아조씨)
인터뷰를 보니 패배한 승리..어쩌고 하시던데... 그냥 패배하신 겁니다. 시장을 이미 하던 사람이 도전자에 0.6%로 이기면,,,진거지요...
다만 한번 기회는 더 주었으니 열심히 하면 인정은 받을 지 모르겠습니다.
초기 지지자로서 부디 부탁드립니다.
멋진 공약도, 당원증서도 필요없으니, 건전한 보수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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