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유학'
오늘날에 와서는 마치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 듯 하다.
유학지도 기존의 영미권에서 중국까지 다양해지고 유학 연령도 초등학생층까지 내려와서 그야말로 유학 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조기 유학 붐에는 어린시절부터 외국어를 교육시키고 보다 질 좋은 환경에서 가르치고 싶다는 학부모들의 바람이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우리 교육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나라에서는 아이의 재능을 키워줄 수 없다."
"아이에게 지옥같은 입시 전쟁을 치르게 하고 싶지 않다."
아이를 조기 유학 보낸 많은 부모들이 이러한 말을 한다.
그러나 그들이 개탄하는 우리 교육의 현실 또한 그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분명 조기 유학은 아이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몇 년 후 그 아이들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어학실력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려움을 피해 유학을 선택한 아이들, 자아 형성 이전부터 조국이 아닌 외국에서 생활한 아이들, 영어보다 한글 맞춤법이 어려운 아이들이 이 나라를 위해, 혹은 자신의 가족을 위해 무엇을 하려 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어학 이전에 전문지식 이전에 자신과 자신의 가족, 자신의 모국에 대한 정체성을 갖는 것이 교육의 기초일 것이며 그것은 힘들고 어려워도, 불공평하고 질이 낮아도 자신의 모국에서 자라고 교육받았을 때에만 형성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식 이전에 기초되어야할 자아가 있으며, 올바른 자아가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 나라에는 아직도 배울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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