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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

Design에 관한 짧은 단상..

Design에 관한 짧은 단상..

Design에 대한 편견..

흔히들 디자인을 생각할 때, 염색 머리를 한 괴짜들이 모인 집단이 어떠한 제품의 모양새를 갖추어 제품의 격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한다.

'디자인이 경쟁력이다.', '디자인이 제품의 값어치를 높인다.'라는 식의 발상이 이러한 이념을 기저에 두고 있는 슬로건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념은 디자인의 영역을 매우 협소한 영역에 한정시킨다.

이러한 이념에 근거한 디자인은 현재의 기술에 종속되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게 된다.

진정한 디자인은 기술을 선도하고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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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건축가 Luis I. Kahn이 GE의 부탁으로 우주선 설계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 때 한 과학자가 칸에게 50년 뒤의 우주선은 이러할 것이라고 하면서 한 장의 멋진 드로잉을 그려서 보여주었다.

이에 칸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했다.

그 이유는 그것이 어떻게 보일지 안다면 그것은 지금할 수 있는 것이며, 50년 뒤의 일은 50년 뒤가 되어야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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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화는 많은이야기를 하고 있다.

위대한 과학자 들은 어디선가 불려온 건축가에게 자신들의 기술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굳이 저급한 자랑이 아니라도 기술의 이해를 바탕해야 디자인에 접근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기반한 행동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상상하는 것은 이미 존재하는 것이다.

그들이 그리고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창조하는 것.. 그것이 디자인이다.

기계에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것이 아닌, 기계에 삶을 부여하는 것, 혹은 기계 그 존재 자체가 디자인인 것이다.

내게 디자인은 그런 것이다.

생각을 정리해 풀 능력이 부족해 몇개월을 붙잡고 있었음에도 완성이 되지 않아 미완인 그대로, 거친 그대로 올려봅니다..

잘못되거나 첨가할 이야기가 있으시면 얼마든지 쓰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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