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느림에 대한 짧은 생각
♡슬+하♡ 대디
2007. 11. 3. 14:27
난 느림보이다.
걸음마도 늦었고, 말도 늦되었다.
학교도 늦게 마쳤고, 당연히 첫 직장도 늦게 얻었으며......
여하튼 무지하게 늦은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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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느림에 대한 생각들......
나는 사진이라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일전에 역시 사진을 취미로 하는 좋아하는 동생과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출사에서도 하루 한통을 소비하기 힘든 내 태도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사실 몰랐던 바는 아니었으나 그의 눈에 비친 내 태도는 열정이 없거나, 나태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특히 다작을 기반으로 사진을 찍던 녀석의 눈에는...
그래서 얘기했다.
난 그렇다고......
번뜩이는 감각따윈 내게 없다고...
그래서, 하루 종일 한장을 기다릴 수 있다고...
그것이 나의 방식이라고...
여전히 '드럽게 사진도 못찍는...OTL" 수준이지만...
그렇게 찍는 것을 좋아하고, 느리지만 계속 찍고 싶은 것이 나라고...
느림은 내게 그런 것이다.
지치지 않고, 끝나지 않는 열정...
천천히 미음완보하는 삶...
그렇게 살고 있고, 그렇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