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오스트레일리아에 가고 싶은 남자가 탄 버스
♡슬+하♡ 대디
2016. 3. 25. 19:53
그는 오스트레일리아에 가고싶다고 한다.
시흥시 어디에선가 그가 버스에 올랐다. 어딘지 부자연스러움을 가진 남자였다. 주저없이 어느 아주머니 옆자리에 앉은 그는 뭔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들고 있던 자켓의 텍에 쓰인 영어를 읽는듯 했다.
한무리의 군인이 내리자 그 남자는 조금 더 젊은 여자의 옆자리로 옮겨 앉았다. 그리곤 다시 무언갈 끊임없이 중얼거리며 가끔 곁의 여자를 흘깃거렸다.
시흥을 벗어날 때 즈음 남자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상냥한 목소리로 여의도에 가고 있다고 전했다.
광명이었을 것이다. 옆의 여자기 일어서자 남자가 따라 일어섰다. 그리고 같은 정류장에 내려 그녀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여자는 발걸음을 늦췄고 남자도 발걸음을 늦췄다.
몇 미터쯤 갔을까.. 여자는 걸음을 멈추고 신발끈을 고쳐 묶기 시작했다.
남자는 여자를 지나쳐 갔고, 내 시선의 추적도 여기서 끝이 났다.
몇명 남지 않은 버스가 서울로 들어섰고 나는 좀 더 편한 자리로 옮겨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바라본 앞문 다음 좌석 다시 그 남자가 앉아있다.
남자는 아까보다 아주 조금 더 큰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중얼거리고 있다.
그에게 말을 붙이던 기사에게 남자는 오스트레일리아에 가고 싶다고 한다.
아직 몇정거장이 남았지만 나는 서둘러 가방을 챙겨 일어났다.
버스는 아무일 없다는 듯 떠났고 마음 앝은 나는 다음 버스에서 또 다시 그남자를 만나지 않을까 가슴 졸이고 있다.
시흥시 어디에선가 그가 버스에 올랐다. 어딘지 부자연스러움을 가진 남자였다. 주저없이 어느 아주머니 옆자리에 앉은 그는 뭔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들고 있던 자켓의 텍에 쓰인 영어를 읽는듯 했다.
한무리의 군인이 내리자 그 남자는 조금 더 젊은 여자의 옆자리로 옮겨 앉았다. 그리곤 다시 무언갈 끊임없이 중얼거리며 가끔 곁의 여자를 흘깃거렸다.
시흥을 벗어날 때 즈음 남자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상냥한 목소리로 여의도에 가고 있다고 전했다.
광명이었을 것이다. 옆의 여자기 일어서자 남자가 따라 일어섰다. 그리고 같은 정류장에 내려 그녀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여자는 발걸음을 늦췄고 남자도 발걸음을 늦췄다.
몇 미터쯤 갔을까.. 여자는 걸음을 멈추고 신발끈을 고쳐 묶기 시작했다.
남자는 여자를 지나쳐 갔고, 내 시선의 추적도 여기서 끝이 났다.
몇명 남지 않은 버스가 서울로 들어섰고 나는 좀 더 편한 자리로 옮겨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바라본 앞문 다음 좌석 다시 그 남자가 앉아있다.
남자는 아까보다 아주 조금 더 큰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중얼거리고 있다.
그에게 말을 붙이던 기사에게 남자는 오스트레일리아에 가고 싶다고 한다.
아직 몇정거장이 남았지만 나는 서둘러 가방을 챙겨 일어났다.
버스는 아무일 없다는 듯 떠났고 마음 앝은 나는 다음 버스에서 또 다시 그남자를 만나지 않을까 가슴 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