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7 북한강 종주
별일 없는 하루..
별일 없이 휴가를 쓰고 뭘 할까 고민한다.
그냥 하루 쉬고 싶어 오랜만에 낸 휴가인데 할일이 없다.
(ㅠ..ㅠ)
잠시 고민끝에 오랜만의 라이딩으로 결정하고 혹시 번개가 없는지 자주가는 커뮤니티를 훑어본다.
평일에 있을리 없.......ㅠ..ㅠ
솔로잉이다..
다시 한번 춘천에 도전하기로 한다.
약 130km, 평지... 굇수들에겐 마실거리일지 몰라도 나한테는 뚜르드프랑스급!!ㅋㅋ
아침일찍 아이들 등교 도와주고 자전거를 끌고 나선다.
20정도 평속 잡고 대략의 체크포인트를 세워두었다.
08:30 출발
09:30 탄천합수부
11:00 팔당
13:00 청평
14:00 가평
16:00 춘천
8:30분을 조금 넘겨 출발..
어?? 시작부터 역풍이다.
텅빈 한강에서 미친듯 밟아도 20을 좀 넘을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왜이러니? OTL
탄천을 예정시간보다 15분가량 늦게 지나고 광나루에서 1차 휴식 및 보급을 한다
아침 겸 보급은 그렇게도 먹어보고 싶던 한강 자동조리 라면..ㅋ
이 라면이 마지막 식사가 될 줄 이때는 몰랐다.ㅋㅋㅋㅋ
예정시각 11시, 팔당에 도착
아직은 여유만만 셀카도 찍어보고..
여유만만이라 쓰고 주글똥살똥이라고 읽는다.
입고있는 상의는 데상트 짚업인데 짱이다.
긴팔인데 메쉬 재질로 시원하면서도 라이딩 시 거의 입게된다.
캐주얼한 디자인에 기능성도 충분하니 나같은 마실라이더에겐 최고!!!
실은 여름저지가 없어서.....ㅠ..ㅠ
팔당호는 여전히 잘 있고..
운길산역 근처 공원에서 잠시 쉬며 사진도 한방..
대성리 지나서쯤 휴게소에서 휴식겸 이차 보급..
사실 시간 계획은
"이정도면 널널하겠지?"
의 느낌이었는데..
역시 주글똥살똥 달려 겨우 겨우 시간에 맞춰 달리는 상황
불길한 느낌은 현실이 되고 이때 에너지바를 하나 더 사서 조난에 대비..ㅋㅋ
청평도 지나고 너무 좋은 풍경이라 잠시 쉬어가며 찰칵..
서울~춘천을 하다보면 남양주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된다.
가도가도 남양주..ㅋㅋ
어쨋건 살아서 강원도 입성
그리고 춘천..
강원도 들어서부터는 거의 다왔음에도 남은거리가 안줄어드는 신비로운 현상을 체험..ㅋㅋ
사진따위 찍을 틈 없이
달리고달리고달리고
욕하면서
달리고달리고달리고
어쨌건 춘천에 도착했다.
좀 일찍 도착하면 닭갈비 한접시에 소주한잔 하고 기차에서 푹 자야지 했던 기대따윈 껒여...ㅋㅋㅋㅋㅋ
막판 버닝해서 겨우 예매해둔 기차시간 10분전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한자리 잡은 자전거.
오늘도 트러블 없이 달려줘서 땡쓰~~
용산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넉다운되어 평속 15로 세발자전거에도 따이며 귀가.
안합에서.
비루하고비루하고비루하지만
혼자 뿌듯한 로그..
그리고 분명 네이* 지도에서는 130km였는데 막상 가보니 10km나 더 김..
이것땜에 막판 맨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