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
의식 너머에 대한 두려움
♡슬+하♡ 대디
2013. 10. 28. 19:30
빼곡한 퇴근길 지하철.
정신을 살짝 놓은 아주머니가 주변 누군가에게 악다구니를 쓰고있다.
몇가지 안되는 욕설과 어설픈 저주를 최대한 열심히 뱉어낸다.
필시 아주머니는 목청 높여 싸워본 적도 몇번 없을 것이다.
그저 의식을 놔버린 탓에 분노를 무작위로 뱉어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분들을 볼때마다 소름이 끼친다.
내 의식 너머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이다.
내 의식의 공고함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이다.
나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이 나를 잡아주는 듯 도 하다.
신을 잊은지 오래이니 두려움으로라도 나를 지켜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