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솔로잉 후기(부제: 파워 낙차)
간만에 맑은 날씨이고 한강 상황도 괜찮은듯 하여 저녁식사 후 슬며시 집을 나왔습니다.
왠걸.. 한강은 좋다는데.. 저~기 한강이 보이는데.. 안합 바로 앞에서 100m정도 침수되어 자덕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일단 한강 진입 성공..
안합에 앉아서 뭘할까 생각해봅니다.
예!! 전 라이딩 버디 따윈 없는 왕따 라이더입니다.
우리 포일이만 있음 되지요..ㅠ..ㅠ
반미니에 가서 로드여신들 구경을 할까 하다가, 일단 김포 갑문쪽으로 달려봅니다.
생각보다 길 상태가 좋습니다.
김포 갑문 도착!!
1년 전에도 새벽에 아라뱃길 솔로잉을 한적이 있었습니다.(당시 최장거리^^)
서해갑문에서 대차게 낙차하고 한동안 자전거를 쳐다도 안봤더랬지요..ㅋ
오늘 다시 서해갑문에 도전해봅니다.
우리 포일이도 주인맘을 아는지 쑥쑥 나가줍니다.(라고 쓰고 샤방샤방이라고 읽지요^^)
서해갑문도 보고..
복귀합니다.
작년과 동일한 위치에서 길을 잘못들어 잠시 해매다 다시 돌아옵니다.(작년보단 쪼금 해맨건 자랑??!!^^)
그리고 잘 오다가 파워낙차..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잔디밭으로 잘못 들어갔다가 다시 자전거길로 올라오던 중 그대로 뒹굴렀습니다.
순간!!
아~ 자!전!거!
주섬주섬 수습하고 자전거를 살핍니다.
체인이 빠졌네요..ㅠ..ㅠ
기름따위 신경쓸 겨를도 없이 맨손으로 마구 끼워줍니다.
큰 상처 없는 것 확인 후 잠시 달리면서 기어변속등 체크를 합니다.
처음엔 이런저런 잡소리가 나더니 이내 잠잠해집니다.(실은 30분정돈 잡소리가 좀 났습니다.ㅜ..ㅜ)
밝은 곳에서 몸도 잠시 추스를 겸 자전거를 상세히 검사합니다.
오호~~ 기스하나 없습니다.
비루한 몸뚱이로 자전거님을 구해낸겁니다.ㅋㅋㅋㅋ
그리고나자 생각났습니다.
허리 한켠의 미칠듯한 통증..ㅋㅋㅋㅋㅋㅋ
잠시 쉬다보니 통증도 가라앉습니다.
자.. 집엔 가야죠..
달립니다.
그리고 집에 왔습니다.
이렇게된 자전거와 함께..
우리 포일이랑 같이 목욕하고 간단하게 후기 남겨봅니다.
P.S. 1. 케이던스를 관리해보고 싶어 가민도 샀는데..눈으로 보기 민망할 정도로 춤추는 케이던스네요..
90 ~100 사이정도에 고르게 케이던스를 유지해보고 싶은데 특별한 비법이 있을까요?
P.S. 2. 돌아오는 길에 보니 안합 근처 수몰된 자전거길 물도 거의 빠진 듯 했습니다.
내일 오후 정도면 쾌적한 라이딩을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